Fright Night

160127. 아침 산책 사진. 본문

일상의 순간들

160127. 아침 산책 사진.

앤_ 2016. 1. 27. 23:36



어제 서울에서 계속 돌아다니다 집에 와서는 세수만 하고 뻗었다. 아침에 간신히 눈을 뜨니 너무 피곤하고, 추운날씨가 조금 풀렸다며 보일러를 안켜고 자느라 밤새 좀 추웠는데 그래서 아침에도 몸이 좀 떨렸고 무거웠다. H에게는 선식만 타주고 오늘은 산책 못 나가겠다고 말해놓고는 고작 하루하고 못하는게 스스로 부끄러워서 옷을 대충 줏어입고 나갔다. 얼어붙은 하천에 내린 눈 덕분에 물새 발자국들이 보였고 내가 구분할 수 없는 동물의 발자국도 있었다. 산책로를 벗어나 갈대숲 사이의 길로 들어가니 작고 귀여운 오목눈이들이 한꺼번에 날아올라 깜짝 놀랬다. 동글동글해서 꼭 햄토리에 꼬리깃이 붙은 모양이다. 엉덩이 부분이 노랗고 머리부터 몸이 모두 검은 오리떼도 보았는데 도감을 찾아봐도 이름을 모르겠다. 내일도 산책을 갈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다음엔 꼭 쌍안경을 가져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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