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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순간들

160428. 첫번째.

앤_ 2016. 4. 28. 22:34

사무실에서 공식적으로 내가 맡아서 한 첫번째 프로젝트가 끝났다. 오늘 데이타까지 정리해서 관계자들에게 메일을 보냈다. 기초자료나 전달해야 하는 서류들은 내일 보낼 수 있게 스캔까지 했고, 아마 몇일내 데이타 추가나 보완을 해달라는 피드백이 올지도 모르지만 어째뜬 끝이 났다.

사실 처음엔 쉬워보여서 덤벼들었는데 현장에 계신 분들이 너무 성의없게 대충 해와서 사무실에서 손을 많이 봤다. 어제랑 오늘은 수치를 확인하느라 전화를 많이 돌려야 했다. 이쪽 지역 현장분들 일하는 방식은 대충 눈치챘지만, 자기가 제출하는 것에 기재된 내용이 맞는지 전혀 검토도 없이 그냥 주는지는 몰랐다 ㅜㅜ 애초에 가이드나 메뉴얼이 없었기에 사전 설명도 부족했는데 이것 때문에 그냥 내탓이오 하면서 검수를 해야 했다.

오늘은 마감시간이 다가오면서 바빴는데, 혼자서 해결하고 싶은 욕망과 첫번째 업무라 능력을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더해져서 힘들었다. 혼자 끙끙거리면서 했는데 부디 사고 생기지 않고 잘 마무리되길 바라고 있다.

이번 주말엔 서울에 간다. 함께 일하던 친구와 동료들을 만날 예정이고 미용실에 가서 머리도 좀 잘라야 겠다. 파마도 하고 싶은데 시간이 될지 모르겠어서 그냥 커트만 할 것 같다. 지방민의 어려움 중 하나는 마음에 드는 미용실을 찾기 어렵다는 것이다. 서울 있을 때 나는 아무 미용실에나 들어가서 ㅇㅇ스타일로 알이서 해주세요 하고 맡기는 편이었는데 지금은 아무 미용실이나 들어가면 큰일난다.

임시공휴일에는 아무래도 못 쉴 것 같다. 5월부턴 그 큰 업무 때문에 계속 바쁠 것 같다. 한달동안 필요한 인원도 모집중이고, 알바도 뽑아서 상황을 보고 일이 계속 많으면 쭉 쓰겠다고 한다. 누구든 들어와주면 허드렛일도 줄어들고 좋기야 하겠지만 고정지출이 더 생기는 건데 과연? 하지만 나랑 잘 맞는 사람이 한명 들어왔으면 그래서 사무실 생활에 조금의 기쁨이라도 생겼으면 좋겠다 흑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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