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ght Night

160213. 카페 모노팟의 식물들. 본문

일상의 순간들

160213. 카페 모노팟의 식물들.

앤_ 2016. 2. 13. 22:27




어제밤 추적추적 내리던 비가 그쳤다. 안개와 습도 때문에 반쯤 물 속에 잠긴 것 같은 아침을 맞았다. 집 바로 앞에 있는 하천때문에 이런 날에는 더욱 습한것 같다.

H가 아침밥도 차려주고 후식으로 프렌치토스트도 구워주고 커피도 내려주었다. 출근 안하는 주말에는 기분이 좋아서 이런 내 부탁을 곧잘 들어주는 편이다. 설거지도 다 해줘서 나는 샤워를 간단히 하고 외출준비를 했다.

차를 운전해서 집 근처 코스트코에 갔다. 집에서 차로 5분 거리인데 이파트 단지를 빠져나오기도 전에 뒤의 차들이 계속 빵빵거리며 경적을 울렸다. 다행인 것은 내가 운전이 너무 서툴러서 그들이 경적을 얼마나 울리든 아주 천천히 간다는 것이다. 아파트를 나오면 또 바로 앞이 학교라 어린이 보호구역인데 왜 그렇게 빨리 달리는지 모르겠다. 난폭운전자들은 그냥 무시하는게 답인 것 같다.

사진은 청주에 있는 모노팟 이라는 카페이다. 가드닝 카페라고 되어 있던데 1층은 플라워샵을 병행하고 2층은 카페였다. 아래로 자라는 행잉화분이 신기하고 느낌이 독특해서 탐이 났다. 벽에 사슴뿔처럼 자라는 식물을 꼭 박제품처럼 설치한 것도 멋있었다. 언젠가 이사 걱정 없이 지낼 수 있는 날이 오면 꼭 방 하나정도는 큰 화분들을 놓아 장식할 것이다. 식물원 같은 방에 작은 책장과 쇼파를 놓고 시간을 보내고 싶다. 이곳에 놓인 큰 화분들이 너무 탐이 나서 사진을 많이 찍었다. 운전에 익숙해지면 혼자서도 놀러올 수 있을까? -그런 날은 멀고도 멀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