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ght Night
갈매기 본문
H와 서해쪽으로 놀러갔다. 남쪽 바닷가가 고향인 H는 해산물을 너무 좋아하는데, 제철의 신선한 식재료를 사려면 산지로 나가야해서 예전에는 종종 그나마 가까운 서해쪽으로 가던 곳이 있다. 차를 타고 왕복 3시간 거리, 주말에 차가 밀리면 4시간여 걸리니, 차타는 걸 싫어하고 해산물도 그닥인 나는 사실 가고 싶어 하는 곳은 아니다. 다만 H가 '갈래?'하고 물었을 때 다른 말 없이 '그래'하고 따라나서는게 해줄 수 있는 일이니까.
주말이고 날씨도 좋아 사람들이 무척 많았다. 오랜만에 갔더니 주변 상권이 더 넓어져서 길가에 줄지어 있던 가게 몇개는 큰 건물로 옮겨졌다. 바닷가 바로 앞 공원에는 사람들이 갈매기에게 새우깡 던져주느라 씨끄러웠다. 머리 바로 위까지 날아와 맴도는 갈매기들이 좋아서 나도 그들 사이에 껴서 사진은 찍었는데 솔직히 말하면 새똥 맞을까봐 무서웠다. 실제로 사람들 발 아래에 온통 새똥 자국이 가득했다.
자려고 누웠는데 허리가 아프다. 어제부터 생리가 왔는데 이번엔 2주 전부터 배도 찌릿하게 계속 아프고 체온도 오르락내리락 하더니 허리가 아프고 무릎도 쑤신다. 올해 들어 주기도 엉망이 되고 너무 길고, 이번엔 여기저기 신경 쓰이게 아픈 곳들이 많아서 끝나면 병원을 다녀와야 겠다. 심각한 운동부족인가 싶어서 내일부턴 운동하고 디톡스 하려고 계획도 세워놓았다. 실천은 모르는 일이지만ㅜ
중국이 공휴일이라 며칠 미세먼지 없이 맑을 거라는데 산책 자주 나가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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