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ght 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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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순간들

미련함

앤_ 2017. 5. 23. 22:58



어제 동네 꽃집에 들러 송이로 사가도 되겠느냐고 작약 3송이를 샀다. 날씨가 더울땐 도매시장의 실온에서 판매되는 꽃보다 꽃집의 꽃냉장고 안에서 시원하게 보관된 꽃이 더 오래가는 것 같다. 물론 건강한 꽃을 고르는 눈이 내게 부족해서 그렇지만.. 햇볕드는 창가에 몇시간 두니 봉오리가 금방 활짝 피어나서 지금은 그늘진 곳으로 옮겼다. 앞을 지날 때마다 향기를 맡을 수 있다.

친오빠와 오랜만에 전화를 했다. 엄마가 이혼하겠다는 자식에게 그러라는 말을 할수가 없을 뿐이지 그래도 병들어 이삼십년을 더 살아갈수는 없음을 알고있다고 얘기해 주었다. 오빠도 아빠가 돌아가신 뒤의 그 힘든 시간을 모질게 군 언니때문에 받은 상처가 너무도 큰가보다. 엄마도 오빠도 잘 추스렸으면 좋겠다.

임신보다 물혹때문에, 혹시나 격하게 움직이다 물혹이 터지거나 꼬일까봐 요즘은 집에서 절대안정 중이다. 내츄럴 본 집순이라 집에만 있는 것은 하나도 힘들게 없는데, 아무래도 움직임이 적다보니 소화가 잘 안된다. 배고플땐 빵이나 과자보다 과일을 먹으려고 하는데, 오늘처럼 저녁에 고삐가 풀려서 김밥, 라볶이, 튀김을 폭식한 날은.. 미련하다 정말 ㅜㅜ 자려고 누워선 속이 답답하여 일어나 앉았다가 나가서 찬물 마시고 다시 누웠다가 답답하기를 반복중. 소화불량의 기분 너무 싫다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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