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ght Night
130227 13:15, 우연 본문
서점에서 책 훑어볼 때 책장을 휘리릭 넘기듯이, 그렇게 딱 가볍게 현재를 넘겨버리고 싶다. 하지만 지금의 지독한 하루하루가 쌓여야만 내일과 미래가 만들어 진다는 걸 잘 알지..
날씨 풀려서 시간 있을 때 돌아다니고 싶은데 미세먼지.. 킁.
재작년까지도 연락이 끊긴(혹은 끊은) 누군가를 우연히 마주친다거나 다시 연락이 닿는다거나 하는 일은 영화나 소설, 노래가사에서만 있는 일이라 생각했는데, 그 이유가 내게 그런 일이 한번도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인지 인연끊기도 미련없이 해왔고, 기분 나쁘면 나쁜대로 싸웠으면 싸운 감정 그대로 사람들과 헤어졌다. 세상은 넓고 다시 만날 일 없을 거라고 자신있게 말하며 말이다.
근데 작년과 고작 두달밖에 안된 올해까지 누군가를 '우연히' 만난게 두 번, 살아있으면 다시 만나겠지 했던 친구 한명과도 다시 연락이 닿았다. 이제 나는 죽을 때까지 마주치고 싶지 않은 누군가를 만나게 될까 두렵다;; 그래서인지 빨리 서울을 떠나고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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