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ght Night
주거해부도감(마스다 스스무) 본문
책제목 위에 빨간 글씨로 '생각의 각도를 바꾸어주는'이라고 적혀 있는데 그 말이 딱 맞는 책이었다.
예를 들면,계단을 위에서 아래로 올라가는 것이냐, 위에서 아래에서 내려가는 것이냐고 묻는다면
난 당연히 전자라고 생각했지만 집을 짓는 것으로 보면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것이 맞다는데 그 설명을 보고 이마를 탁! 칠 정도였다.
내가 만약 집을 짓는다고 한다면 방은 어떻게, 거실은 어떻게, 욕실은 어떻게 짓겠다고 생각하겠지만,
사실 건축학적으로 집을 짓는다는 건 상당히 많은 것을 예측하고 분석하고 고르고 버리고 하는 작업이었다.
실내 공간부터 단열, 배수, 도로까지 설명되어 있어 실제로 자신이 집을 지으려는데 무엇을 고려해야 할지 가이드북이 필요한 사람에게 딱일 것 같다.
보면 볼수록 최소한의 공간마저 용납하지 않고 지어지는 한국의 많은 원룸빌라 건축가들은 반성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가 한국에 와서 그런 집들을 보면 뒷목 잡고 쓰러질 것 같다 -_-;
그렇게 협소하게 지어놓고 월세는 몇십만원씩 받고 말이지.. 한국의 주거를 위한 집들의 실태는 굉장히 엉망인 듯..
이렇게 사람과 환경까지 고려해서 지은 좋은 집에서 살고 싶어졌다 ㅎㅎ
주거 인테리어 해부도감 이라는 책도 있는데 그것도 읽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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