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ght Night
수채화 고무나무 본문
비온 뒤 맑은 주말이라 다들 벚꽃구경 가는지 차가 매우 밀렸다. 우리도 그 중 하나였지만 일찌감치 포기하고 그 근처가 마침 장날이라 시장구경을 갔다. 봄이라 꽃을 파는 분들도 많았는데 마침 그동안 갖고 싶어 눈여겨보던 '수채화 고무나무'를 데려왔다. 사진 왼쪽 아래에 있는, 이름이 너무 잘 어울린다. 화분 두개가 있었는데 둘다 가지가 굵고 아래쪽 목질화도 되어 있고 쭉 뻗은게 좋았다. 집에 와서 보니 플라스틱 화분에 오래 있었는지 뿌리가 밖으로 다 나와있다. 인터넷으로 예쁜 화분 사려는데 언제 주문하고 배송 받지.
집에 돌아오는 길에 천변에 벚꽃 만개한 거 구경하다가 차 한대 겨우 지나가는 외길에 앞뒤로 차가 막혀 오도가도 못하고 한참을 갇혀있었다. 다들 반쯤 포기하고 차에서 내려 사진찍고 하길래 나도 머리 위에 있던 꽃 찍어보았다. 집까지 돌아오는 길은 너무 멀었는데 사진 보니까 좋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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