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ght 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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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순간들

장마를 기다리며.

앤_ 2017. 6. 14. 19:37




사진은 며칠전 아파트단지 수국. 이제 막 피기 시작했다. 실제로 보면 붉은 끼 없는 하늘색, 파란색 꽃잎.

저녁은 힘을 내서 순두부찌개를 끓였다. 실은 어제 바깥에서 순두부찌개를 사먹었는데 맵고 짜고 조미료 듬뿍인 그 맛이 왜 자꾸 먹고 싶은지, 수퍼에서 양념 사다가 양파랑 순두부만 넣고 끓였다. 아직 남았으니 내일 아침에 그대로 데워 먹으면 될 것 같다.

요즘 일기만 쓰면 자꾸 입덧일기가 되버린다. 지금 같은 사진 올려놓고 일기 네번째 쓰는 중.

오늘도 무척 더웠다. 여름 장마를 기다리기는 또 처음이다. 이렇게 메마른 날들인데 장마가 오긴 올까?

냄새에 예민해져 참 불편하다. 카페인 없는 루이보스차가 좋대서 샀는데 찻잎이 담긴 티백에서 냄새가 난다. 티백 냄새 ㅜㅜ 찬물에 한두번 우려먹고는 도저히 손이 안가서 방치. 뜨개질 하던 것도 손을 놓았는데, 실에서 화학섬유 냄새가 나기 때문이다. 원래 실에서 약간 그런 냄새가 나긴 하는데 거슬릴 정도는 아니었다. 그런데 지금은 조금 뜨다보니 속이 메슥거려서 안되겠다. 실을 먼저 세탁하고 뜨면 괜찮은데 기존에 뜨던 것이 있어서 중간부터 실을 세탁해서 쓰면 나중에 성김이 다를 것 같고.

집에 먹을 만한게 없어서 마트를 가긴 가야하는데 인터넷으로 주문할까 몇시간째 고민중. 채소 종류 사면 꼭 품질 안좋은게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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