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ght Night
140304 00:53 본문
오늘은 두 사람이 방을 보러 왔지만 한명은 전전세 얘기를 해서 안되고 나머지 한명은 보증금 문제가.. 집주인이랑 얘기해보라고는 했는데 잘 풀릴지 모르겠다. 여태 방 보러 온 사람들 중에는 그래도 인상이나 말하는게 제일 괜찮아 보였는데.
이사를 가고 싶은 이유는 너무도 명확하다. 서울에서 멀어지더라도 좀 더 나은 주거환경과 새로운 출발. 지난 몇년을 청산한다는 의미도 있는데 이렇게 지나치게 의미부여를 하다가 나중에 더 쓰린 자괴감을 느낄까봐 두렵다.
오늘 만난 친구가 원래 방은 잘 안나간다고 마음 느긋하게 가지랬는데 그게 죽어도 안된다. 새삼 깨달은게 내 마음대로 컨트롤하지 못하는 부분에 있어서 굉장히 무기력함과 짜증, 분노를 느낀다는 거. 일을 할 때도 여럿이 하는 걸 싫어하고 대학의 조별과제도 차라리 혼자 하는 걸 좋아했는데, 어떤 결과든 내 성에 차지 않으면 주변에 화풀이 하는 타입(...)이다. 그러니 내가 좌지우지 할 수 없고 결정이 남의 손에 달린 일에 있어서는 매우 초조하고 안절부절.. 지금이 딱 그 꼴이다.
올해는 과일을 들고 다니는 습관을 만들어 봐야 겠다. 자꾸 간식으로 과자나 빵을 먹는데 빵만 먹으면 양 조절이 안되서 무슨 거식증 환자처럼 먹는다. 사과도 깍아뒀다가 갈변된 뒤에 먹어도 맛은 아무렇지 않더라. 심지어 어떤 건 더 부드럽고 달콤해져서 놀랬다. 과일이 아직은 비싸지만 다이어트는 지금 당장 시급하므로 ;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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