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ght 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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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순간들

토요일 아침

앤_ 2017. 4. 1. 18:47



자고로 주말엔 늦잠자고 해가 중천일 때 겨우 눈을 뜨고 잠에 취한 채로 뒤척거리면서 내 옆에 인간이든 고양이든 다른 생명체가 함께 누워 있는 것에 행복해지고 그런 것이거늘, H는 대단히 아침형인데 주말엔 더 빠른 새벽형이 되고 냥이들은 침실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니 일어나면 항상 혼자만 게으름을 피운 사람이 된다.

오늘은 무생채를 하고 두부를 구워 아침밥까지 차려먹고 나가서 공원 한바퀴 돌며 포켓몬 잡았다. 주말 아침 9시경에 공원을 걷게 만들다니 대단한 게임이다. 그 후 화원이 많은 곳에 가서 토분을 2개 사고 꽃도 조금 사서 돌아왔다. 점심은 맥도날드에서 햄버거를 샀다. 와플 후라이가 새로 나왔고 기존 후렌치 후라이에서 무료로 변경이 되서 하나만 바꿔봤는데, 바삭하고 특이하긴 한데 늙은이 입맛인 나는 먹던거만 좋아라해서 그런가 늘 먹던 쪽이 좀 더 맛있는 것 같았다.

아침부터 지금까지 흐렸다 비가왔다 해가 쨍 떴다가 또 흐렸다를 반복한다. 오늘 저녁엔 뜨개질해야지. 근데 두번째 실타래까지 떴는데 무늬가 마음에 안든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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