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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영화

신비한 동물사전

앤_ 2016. 11. 17. 09:05

의식의 흐름에 따른 관람 후기

해리포터 시리즈가 영화로 끝나고 나서 허전함과 상실감이 이루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할 정도였는데 이렇게 새로운 시리즈가 영화로 나와준다니 감격에 겨워 어쩔 줄을 모르겠다. 해리포터 시리즈는 개봉일에 봐야한다는 전통에 따라 H에게 며칠 전부터 단단히 일러두었고, H 퇴근 후 만나 영화관으로.

사실 연초에 올해 영화가 개봉한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만 해도 시큰둥 했다. 신비한 동물사전은 책도 읽지 않았었고, 기존 해리포터 영화에 대한 애착이 컸기 때문인가, 주인공도 다르고 시대도 다르고 궁시렁궁시렁.. 하지만 예고편 스틸사진 몇 컷 보고 난뒤로 발을 동동 구르며 개봉일에 봐야 한다고 진상을 부리고 오랜만에 기대에 부풀었다. 

영화 시작할 때 해리포터 ost가 잠깐 나오는데(3초?ㅠㅠ) 심장을 부여잡고.. 이번엔 미국 배경으로, 뉴욕에 지하철이 있을 때니 1900년대인가, 시대의상 너무 아름답고요, 주인공인 뉴트 스캐맨더에 대한 캐릭터를 설명하는 장면이 더 많았으면 좋았을텐데 아쉽지만 다음 시리즈를 기대해야지. 가정폭력으로 욕먹고 있는 조니뎁 나왔을 땐 실망할 수 밖에 없었는데, 그레이브스 연기한 배우님이 매우 잘생긴 외모에 연기도 좋았기 때문에 그냥 그 분이 계속 그린델왈드를 연기해줬으면 좋았으련만. 십오년 전에는 나도 조니뎁을 좋아했지만 비슷한 표정에 비슷한 연기에 언젠가부터 그가 나오는 영화는 메이크업과 의상만 다를뿐 연기는 똑같.. 아니 그렇게 배우가 없소? 왜 하필 늙은 조니뎁을 그 역할에..(광광 운다) 

티나 골드스틴은 전형적인 걸림돌 역할의 여주인공인데 보는 내내 답답, 영화 끝나도록 울상 짓는 것 말고는 역할이 없었다. 

그래도 앞으로 몇년간은 겨울이 즐거울 거 같고, 이왕이면 전통에 맞게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개봉해 줬으면 좋겠다. 서울가서 큰 화면으로 한번 더 보고 싶다.

주인공을 맡은 에디 레드메인, 영화본 뒤 구글로 사진을 마구 긁어모았고, 코트 핏이 멋있어서 역시 마른 몸이라 그런가 했는데 키도 작진 않구나(프로필에 181cm라 함). 마지막에 티나가 뉴트 스캐맨더(이름이 입에 안붙고요ㅜㅜ) 배웅할 때 입은 롱코트도 너무 이뻤다. 허리가 잘록 들어가고 아래로 풍성하게 퍼지면서 기장도 좋고. 코트앓이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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