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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ght Night
이쪽은 성질머리가 더러운데 그만큼 애교도 많다 반면, 이쪽은 넘나 온순하지만 땡깡이 너무 심한 분 ㅜㅜ 요즘에도 새벽 4-6시 구간에 너무 울어서 자다가 몇번씩 깬다. 귀여운 뒤통수와 귀여운 눈(사진 찍는 집사를 발견하고 '땡깡을 좀 써야겠다~~' 하는 눈빛이다 ㅠㅠ)
수건 한장 깔고 캣닢 뿌려 줬더니 신나서 뒹군다. 오랜만에 줘서 더 신나하는 듯, 캣닢 가루 치우는 건 너무나 귀찮지만..우리집 고양이들의 이름을 여기에 적지 않는 이유는 혹시나 아는 이가 검색해볼까봐서. 오래 쓰던 네이버 블로그를 버리고 옮긴 것도 그런 이유에서. 그런데 아무래도 이름을 부르지 않으니 불편해서 이제부터는 노랑이와 까망이로 부르겠다. 노랑이는 11살, 까망이는 10살이다. 노랑이는 가정집에서 태어나 엄마젖을 많이 먹고 유아기를 보냈기 때문인지 건강하고 아직 아픈 곳이 별로 없지만, 까망이는 길냥이로 태어나 새끼 때 고생을 너무 해서 우리집에 처음 왔을 때도 삐쩍 마르고 못생기기 짝이 없었다. 일년 정도 잘 키우니 살도 오르고 이뻐졌지만 아픈 곳이 많았고 지금은 몇년 째 종양과 관절문..
고양이들 보고 싶은 생각에 최근 사진 몇장. 저것이 냥이들을 위한 삼만몇천원짜리 장난감인데 ㅜㅜ 개시한지 하루도 안되서 무용지물 애물단지가 되어버림. 노란애는 집에 마치 침입자라도 생긴 것마냥 저 장난감을 경계를 하고 도통 공을 가지고 놀 생각이 없음. 까만애는 저것이 가지고 노는 것 임을 알지만 워낙 앞다리 관절이 안 좋아서 마음껏 공을 때리지 못한다ㅠ 지금은 그냥 거실 가운데 방치되어 있고 내가 한번씩 공을 굴려주면 곁에 와서 구경만 함.
11시 넘어서 볶음진짬뽕 먹었다가 속이 쓰려서 잠이 안온다 ㅜㅜ 잘 시간에 먹은 것도 후회스러운데 잠까지 안오니 이게 뭐하는 짓인지, 속쓰려서 뒤척이며 요 며칠 냥이들 사진 올림. 마지막은 내가 좋아하는 빵인데, 내가 좋아하는 빵은 울 냥이도 좋아함 ㅜㅜ 맛이 보통이거나 그저 그런빵은 관심 절대로 안보이면서 좋아하는 빵 먹을 때는 꼭 와서 집적거리다가 한두번 핥아먹기라도 한다. 대개는 손톱만큼 떼어주는 걸로 합의를 본다.
(보정이 제각각인) 주말의 고양이들. 놀자고 찡찡거려서 놀아주면 시큰둥~ 장난감 좀 새로 사야겠다.
잠이 안와서 낮에 찍은 까만돼지 사진 세장. 사진찍을때마다 고개를 돌려서 이쁜 사진이 별로 없는데 왠일로.. 얘가 제일 좋아하는 건 나. 아침부터 저녁까지 자기 시야에 내가 안보이면 울어대는데 진짜 씨끄러워서 민원 들어와도 할 말이 없다. 방에서 조용히 혼자 뭐 좀 할라치면 아주 난리가 남.. 비위 다 맞춰주면 혼자만의 시간 허락됨. 얘가 두번째로 좋아하는 건 캔 간식. 결론: 내가 캔 간식 주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함. 단순하구나 잘해줘야지.
처음으로 두부모래를 사용해 보았다. 일반 응고형에 비해 가격도 저렴하고 냥이에게 덜 해롭다고 해서 처음 국내에 들어왔을 때부터 소문은 들었으나 십여년간 비슷한 타입의 응고형 모래만 써왔기에 쉽게 시도하지 못했다. 또 과연 저게 잘 굳을까? 하는 의심이 들었다. 원래 사용하던 모래는 '프레셔스 캣'이다. 가격이나 굳기, 가루날림, 모래 튐 등등에서 내맘에 쏙 드는 제품이다. 아마 두부모래로 갈아타기를 실패하면 다시 이 제품으로 돌아갈 것 같다. 구매한 두부모래는 '카르마 퀸 오브 샌드'. 두부모래 사용하는 분이 올린 사진을 보니 굳기가 좋아보여 어느 제품이냐고 여쭤보고 다른 건 찾아보지 않고 바로 구매했다. 가격은 프레셔스 캣보다 저렴했다. 우선 우리집은 두개의 냥이..
집에 부모님 다녀가신 주말에, 냥이들은 이틀동안 방에만 갇혀 맘대로 못 나오다가 마침내 해방되었다. 구석구석 누가 다녀갔는지 냄새로 체크하고 다니더니 마음이 풀어졌는지 내게로 와 기분좋게 눕길래 얼굴과 턱을 양손으로 긁어줬더니 저렇게 행복한 얼굴을 한다. 옆에서 H가 찍어주었다.
캣그라스 씨앗 뿌리고 심은지 일주일도 채 안되어 저렇게나 자랐다. 씨앗은 귀리씨앗이라고 사람이 길러 먹어도 되는 것을 샀는데 발아율도 아주 좋다. 씨앗이 아니라 낱알이라고 해야할지, 여하튼 노란돼지는 싹이 나면 귀신같이 알고 다 뜯어먹어서 그냥 두면 싹이 3센치 이상 자라질 못한다. 이번엔 춥기도 해서 방에다 두고 냥이들 접근을 못하게 했더니 아침저녁으로 눈에 띄게 쑥쑥 자랐다. 저만큼 자라고 나면 손으로 쏙 잡아당기면 아랫부분은 그대로 있고 자란 풀잎만 빠지는데, 며칠 지나면 아랫부분에서 다시 싹이 올라와 여러번 수확(?)할 수 있다. 이만큼 자랐으니 파티를 하라고 화분째 주었더니 신나게 뜯어먹었다. 저 화분은 앞으로도 캣그라스 전용이 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