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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기록

160105. 두부모래 써보기

앤_ 2016. 1. 5. 09:11



처음으로 두부모래를 사용해 보았다. 일반 응고형에 비해 가격도 저렴하고 냥이에게 덜 해롭다고 해서 처음 국내에 들어왔을 때부터 소문은 들었으나 십여년간 비슷한 타입의 응고형 모래만 써왔기에 쉽게 시도하지 못했다. 또 과연 저게 잘 굳을까? 하는 의심이 들었다.

원래 사용하던 모래는 '프레셔스 캣'이다. 가격이나 굳기, 가루날림, 모래 튐 등등에서 내맘에 쏙 드는 제품이다. 아마 두부모래로 갈아타기를 실패하면 다시 이 제품으로 돌아갈 것 같다. 구매한 두부모래는 '카르마 퀸 오브 샌드'. 두부모래 사용하는 분이 올린 사진을 보니 굳기가 좋아보여 어느 제품이냐고 여쭤보고 다른 건 찾아보지 않고 바로 구매했다. 가격은 프레셔스 캣보다 저렴했다.

우선 우리집은 두개의 냥이 화장실을 제공하고 있다. 하우스형을 구매한 뒤 뚜껑은 떼어내고 아래쪽만 사용한다. 냥이들 몸집이 커서 뚜껑 안에서 돌거나 모래를 파묻는게 답답할 것 같아 떼어냈다. 뚜껑 안에서 날리는 모래 먼지로 눈물, 콧물 흘리는 냥이들이 있다면 뚜껑을 떼어내길 추천한다. 그리고 화장실 청소할 때도 아주 편하다. 노란 박스는 이삿짐용 플라스틱 박스인데, 하나에 화장실 한개가 딱 들어가는 사이즈다. 오픈형일때는 사방으로 화장실을 이용하면서 들락날락하며 모래가 사방으로 튄다. 저걸 해두면 어째뜬 출입은 한쪽 방향으로 되면서 모래도 한쪽 입구에만 좀 떨어진다. 밖에서 볼때도 화장실이 한번 가려지기 때문에 덜 지저분해 보이면서 기존 뚜껑보다는 높이도 높고 공간이 크기 때문에 냥이들 이용하기에는 오픈형과 다름없는 쾌적함(?)이 있다.

일단은 냥이들이 적응할 수 있도록 한쪽 화장실에만 두부모래를 섞어두었다. 기존 화장실 모래와 섞어서 그런가 냥이들이 먹거나 하는 모습은 없었다. 하지만 두부모래 있는 쪽은 사용을 잘 안하고 기존 모래 화장실만 사용하는 경향이 있었다. 며칠간 두부모래 쪽은 매일 소변 덩어리 하나만 있었다. 지난 연휴에 집을 2박3일 비우고 왔더니 마지못해 두부모래 쪽도 사용한 모양인데 이번엔 소변덩어리 4개가 있었다. 나머지 하나는 거의 포화상태였다.

그래서 어제는 응고형 모래만 있던 한쪽에도 두부모래를 조금 섞어두었다. 마침 이전에 구매해둔 프레셔스캣 모래가 아직 한봉투 반이나 남아 있고, 냥이 두마리가 나이가 많아 방광쪽 문제가 오늘내일 하는 중이라 서두르진 않을 생각이다. 두부모래는 굳기도 마음에 들고 뭣보다 제품을 들었을 때 가벼워서 정말정말 좋았다. 요즘은 수시로 두부모래 사용했나 빼꼼 들여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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