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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순간들

근황

앤_ 2018. 2. 14. 18:09

애 태어난지 한달 지남.
조리원 나올때만 해도 몸상태 많이 좋아졌었는데
지금은 그때보다 더 엉망진창..
엄마가 일 안나가시는 날은 애 봐주시지만
사실 엄마가 외출할 일이 하나도 없는 날이란 존재하지 않아서
애 맡겨놓고 운동이나 카페 다녀오거나 하는 건
그냥 내 헛된 상상이었네..
남편은 한국에서보다 돈 많이 벌어서 착실히 입금해 주지만
매달 갚는 돈이랑 현지에서 쓰는 돈이랑 이번엔 병원비랑,
또 나중에 냥이들까지 이사갈 비용 생각하니 어째 예전보다 더 빠듯하고,
남편은 죄가 없으나 여기에서 내가 애랑 맨날 씨름하고 뺑이치는 와중에
자기는 거기서 호위호식 하는 것처럼 느껴지기 시작하고,
명절에 일 안해도 되니 오라고 하는 시댁때문에 조금 빡쳐 있는 중..
붓기도 안빠지고 모유수유 하느라 왕가슴이 된 몸을 이끌고
남편도 없이 바리바리 짐싸서 가는 일이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힘이 든다.
와중에 엄마는 빈손으로 갈 수 있겠냐고 걱정하고
나는 지금 애 챙기느라 외출도 제대로 못하는데 뭔 선물을 언제 골라 사고 어떻게 들고가!!!
(폭발)

차분히 글 쓸 시간은 없네요.
요즘의 마음 상태 딱 저 정도.. 짜증과 흥분, 여유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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