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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순간들

으 (앓는 소리)

앤_ 2018. 4. 4. 15:15

오늘이 출산 85일째.
이것밖에 안지났나?? 한 몇년은 지난 것처럼 몸과 마음이 빠르게 망가지고 있는데..
허리가 너무 아파서 아기를 안아줄 수가 없는데 애는 안아달라고 맨날 자지러지게 울고 병원갔더니 허리 두군데 디스크 ㅜㅜ
허리때문에 모유수유 진즉에 끊었고 유모차 태워서 밀고 다니는 중.
지역 스포츠센터 요가수업 한달 했으나 허리가 아프면 아무 운동도 할 수 없음을 깨달음. 최대한 많이 걷고 살빼야 하는데, 살 빼려면 운동해야 하고 운동은 못하고 ㅠㅠ
애 보느라 바쁘고 식욕도 없어서 먹는건 예전의 반도 안되는데 1키로도 안빠지는 걸 보면 스트레스와 피로가 문제인 듯.
엄마가 틈틈이 애 봐주시지만 엄마도 일하시고 황달까지 와서 그냥 낮이고 밤이고 거의 혼자 애보니까 죽을거 같다. 얼마전에 남편 한국와서 다 던져주고 3일 쉬었는데 자고 일어나니 그렇게 개운하고 허리도 안아프더라ㅜㅜ
도수치료 실비보험 되길래 지금껏 보험료 넣기만 하고 처음 청구해서 받아봤는데 시간이 없어서 치료 받으러 못감.
엄마는 애가 이렇게 순한데 뭐가 그렇게 힘드냐고..
그거야 엄마는 나없이 혼자 애본적이 없으니까 그렇지.
남편 시댁에 대한 짜증은 시간이 없어서 도저히 못 쓰겠고
책읽고 일기쓰고 하는게 긴 시간 조용히 집중해야 하는데 애때문에 전혀 못하니까 시간 쥐어짜서 뭐라도 쓰려고 하면 글이 이모양이 됨ㅜㅠ
5월 중에는 출국할거 같다 하루빨리 나가서 냥이들과 남편과 한 집에서 살고 싶다.
애가 백일 지나면 좀 편해진다는데 정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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