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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깎기의 정석(데이비스 리스)

앤_ 2014. 2. 5. 19:21

 


연필깎기의 정석

저자
데이비드 리스 지음
출판사
프로파간다 | 2013-07-01 출간
카테고리
예술/대중문화
책소개
문필가, 예술가, 건축가, 디자이너, 목수, 기술자, 공무원, ...
가격비교

 

책 제목만 봐도 호기심이 일었다. 그래서인지 나도 어디서 제목과 표지만 주어 듣고는 읽어야지 했는데, 이번에 도서관에 입고가 된데다가 운 좋게 깨끗한 상태로 빌려볼 수 있었다.

저자는 연필깎기의 달인으로, 모든 것이 기계화되어 중국의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시대에 장인들이 정성을 들여 만들어내는 수공예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하지만 그보다는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기 위해 이 책을 쓴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물론 연필깎기를 위해 필요한 준비물이라던가 마음가짐이라던가 본인이 얼마나 이 일을 성심성의껏 또 진지하게 하고 있는지도 나오지만, 문장들이 워낙 유머러스하게 적힌데다 미국식 농담이나 또는 대놓고 웃기려고 쓴 내용도 많아서 나중에는 실용서적으로서 읽는다기 보다 그냥 흐흐 거리며 읽게 되었다. 

재밌었던 장면은 벽걸이형 연필깎기 라던가(!!!! 학급에서 벽에 연필깎기를 걸어두고 다같이 사용했다니!!), 앤티크 연필깎기의 수려한 디자인이나 튼튼함 같은 것이었다. 

또 연필깎기의 장인으로서 자동 연필깎기를 대하는 태도, 샤프펜슬에 대해 저자가 가지는 생각 같은 것이었다. 

그림과 사진이 많아 복잡한(?) 연필깎기의 방법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고 책도 전반적으로 술렁술렁 읽히지만, 마지막 부분에 유명인 따라하기는 정말 재미가 없어서 대충 읽고 넘겨버렸기도 했다.  

 

책표지 대자인이 무척 이쁘고 책등에 그려진 연필그림이 이뻐서 소장해서 책꽂이에 꽂아두기에도 좋을 것 같다. 

연필의 사각사각 소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읽어볼만한 책. 

난 중고등학생 때 항상 미술전공하는 친구들이 거칠게 깎은 HB연필을 들고 다니는게 그렇게 멋있어 보였는데, 읽는 동안 그 생각이 나서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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