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ght Night
사실은 이사를 가려고 방을 내놨다. 인터넷 카페에만 올려뒀는데 오늘 누가 방을 보러 온다고 해서 기다렸더니 대학교 후배였다 =ㅅ= 나는 학교 다닐때도 후배들이랑 잘 어울리지 못했는데(후배보다는 선배들이랑 잘 어울리는 편이었다), 선배라는 역할을 중요하게 생각하진 않지만 그래도 몇몇 후배들에게는 선배로서 챙겨주지 못한 미안함이 있다. 그런데 그 후배들 중 한명이었다. 몇년간 연락을 안하고 지내서 이제는 이름도 모르겠고 얼굴도 가물가물했는데 후배는 내 이름을 정확히 기억하고 있어서 다시 또 미안했다;; 사실 출신학교와 학과에 애정이 없어서, 대학이라는 관계로 알게된 사람들과의 연락을 일부러 다 끊어버렸는데 어쩌다보니 이런일도 생기는 구나. 일어나서 여지껏 밥도 안먹고 양치만 하고 잠옷 그대로 조끼패딩하나 입..
지금 읽고 있는 책이 좀 지루해서 너무 안 읽어진다 ㅠㅠ 너무 오랫동안 소설이나 에세이만 읽어 대서 그런가.. 한두장 읽고 나면 금방 졸음이 몰려오는게 집중력 문제인가 싶기도. 오늘내일 안에 다 읽어야 할텐데.
오늘 해야 할 자질구레한 일들을 죽 써내려 가다 보니 생각만으로 벌써 다 한 거 같네, 소모적인 일들이 대부분이라 쓰면서도 지친다;;
전자책만 읽다가 간만에 도서관에서 종이책을 빌려서 읽고 있는데 역시나 밑줄을 못 그으니까 너무 불편하다. 나는 한번 읽은 책은 왠만큼 좋아도 두번,세번 읽는 편이 아닌데다 -다른 읽을 책들이 많으니까 - 기억력도 너무 안좋아서 새 책을 읽으면 직전 읽었던 책의 주인공 이름이 기억이 안 날 정도이다 ㅠㅠ 읽을 때는 지나치게 집중할 정도로 뭔가 몰입이 되지 않으면 몇번씩 문단을 되돌아가 읽을 정도로, 읽기 시작하면 아무리 재미가 없어도 충분히 '읽었다'라고 확실히 느낌이 들 정도로 읽는데도 말이다. 그래서 좋았던 부분을 꼭 표시해 뒀다가 귀찮아도 감상과 함께 남겨 놓으면 나중에 기억이 되살아나기도 하고 또 같은 문장이라도 느낌이 달라지기도 하고.. 아무튼 그래서 표시해두는게 중요한데, 한참 종이책 읽을 때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