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책과 영화/책 (17)
Fright Night
연필깎기의 정석 저자 데이비드 리스 지음 출판사 프로파간다 | 2013-07-01 출간 카테고리 예술/대중문화 책소개 문필가, 예술가, 건축가, 디자이너, 목수, 기술자, 공무원, ... 책 제목만 봐도 호기심이 일었다. 그래서인지 나도 어디서 제목과 표지만 주어 듣고는 읽어야지 했는데, 이번에 도서관에 입고가 된데다가 운 좋게 깨끗한 상태로 빌려볼 수 있었다. 저자는 연필깎기의 달인으로, 모든 것이 기계화되어 중국의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시대에 장인들이 정성을 들여 만들어내는 수공예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하지만 그보다는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기 위해 이 책을 쓴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물론 연필깎기를 위해 필요한 준비물이라던가 마음가짐이라던가 본인이 얼마나 이 일을 성심성의껏 또 진지하게 하..
주거해부도감 저자 마스다 스스무 지음 출판사 더숲 | 2012-12-05 출간 카테고리 기술/공학 책소개 일본 아마존 건축분야 최장기 베스트셀러 1위! 중국, 대만 등 ... 책제목 위에 빨간 글씨로 '생각의 각도를 바꾸어주는'이라고 적혀 있는데 그 말이 딱 맞는 책이었다. 예를 들면,계단을 위에서 아래로 올라가는 것이냐, 위에서 아래에서 내려가는 것이냐고 묻는다면 난 당연히 전자라고 생각했지만 집을 짓는 것으로 보면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것이 맞다는데 그 설명을 보고 이마를 탁! 칠 정도였다. 내가 만약 집을 짓는다고 한다면 방은 어떻게, 거실은 어떻게, 욕실은 어떻게 짓겠다고 생각하겠지만, 사실 건축학적으로 집을 짓는다는 건 상당히 많은 것을 예측하고 분석하고 고르고 버리고 하는 작업이었다. 실내 ..
우울한 코브 마을의 모두 괜찮은 결말 저자 크리스토퍼 무어 지음 출판사 푸른숲 | 2010-07-26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입시를 위해 읽어야 할 세계문학, 고전의 감동, 선정위원의 권위... 의문점 1. 나는 왜 이 책의 표지와 제목만 보고 일본드라마풍의 소박하고 잔잔한 느낌의 드라마가 내용일 거라고 생각했을까? (위의 책소개를 좀 보라, '입시를 위해 읽어야 할 세계문학??' 말도 안된다) 의문점 2. 예스24의 별점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높다? 두껍고 지겹고 지저분한 소설. SF장르를 좋아하진 않지만 이 정도는 아니라구.. 몰입도 안되고 반이나 읽은게 아까워서 작정하고 읽었기에 겨우 끝을 낸 책. 1999년도에 나온 소설이라지만 내용이 진부하고, 악마같던 괴물이 갑자기 감정을 가진다는게 밑도..
위대한 개츠비 저자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출판사 열린책들 | 2011-02-2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환희의 시대에 불안을 직시한 작가 피츠제럴드, 도시와 인간의 이... 책 길을 알려 주고 나서 계속 걷다 보니 더는 외롭지 않았다. 나는 이미 안내자이자 길잡이이며 토박이가 된 셈이었다. 의도하지는 않았겠지만 그 사람 덕분에 나는 그 마을 사람이라는 특별한 신분을 부여받은 것이다. 〈딸이라 다행이야. 그 애가 커서 바보가 되면 좋겠어. 이런 세상에서는 예쁘고 귀여운 바보가 되는 게 최고지.〉」 왠지 모르게 여유 있는 동작과 잔디를 밟고 선 안정적인 자세는 그가 우리 마을 위 하늘 가운데 어디까지가 자기 구역인지 보러 나온 개츠비라고 일러 주었다. 그러나 도시 위에 높이 줄지어 있는 노란 창..
개의 심장 저자 미하일 불가꼬프 지음 출판사 열린책들 | 2013-07-1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인간의 뇌를 가진 개, 인간의 심장을 탐하다 혁명의 모순과 과학... -개의 심장 개는 여기서 무엇보다도 그 젊은 의사가, 그중에서도 지금의 그 눈빛이 가장 증오스러웠다. 보통 때 대담해 보이고 직선적이던 그의 눈동자가 지금은 개의 시선으로부터 사방으로 피해 달아나고 있었다. 눈동자는 뭔가를 경계하는 듯 위선적으로 보였으며, 그 내부 깊숙한 심연에는 만일 완전 범죄가 안 되면 아주 좋지 못하고 비열하게 될 일이 숨겨져 있었다. 그리고 욕설은 약간 녹음기 같은 성격을 띠고 있다. 마치 예전에 어디에선가 비속한 단어들을 들은 다음 그것들을 자신의 뇌 속에 잠재의식적으로 자동 저장해 두었다가, 요즈음에 와서..
인형의 집 저자 핸리크 입센 지음 출판사 열린책들 | 2010-05-1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나 자신과 세상을 제대로 알기 위해, 난 완전히 독립해야 해요.... 헬메르 (이리저리 걸으며) 그동안 가족처럼 지내 왔는데, 그 친구 없이 지내야 한다는 건 상상조차 할 수 없어. 그 친구의 고독과 그가 겪어야 했던 고통은 이렇게 빛나는 우리들의 행복에 가려 언제나 어두웠던 거야. 노라 바로 그거예요. 당신은 날 전혀 이해하지 못해요. 난 정말 대단히 잘못된 취급을 받았다고요, 토르발. 처음에는 아빠 때문이었고, 그다음은 바로 당신 때문에요. 노라 그게 진실이에요, 토르발. 아빠와 집에 있을 때, 아빠는 자기 생각을 나에게 다 말해 주었고, 그러면 나도 똑같은 생각을 하곤 했어요. 하지만 아빠와 다른 생..
등대로 저자 버지니아 울프 지음 출판사 열린책들 | 2013-06-1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등대로』는 마르셀 프루스트, 제임스 조이스와 함께 [의식의 흐... -창문 겨우 여섯 살의 나이에도 이미 드러나는 기질로 보아 그는 이 느낌과 저 느낌을 가름하지 못하고 앞날에 대한 기쁘거나 슬픈 예감에 따라 지금 이 순간의 기분이 달라지는 사람들의 부류에 속하는 터라, 그리고 그런 사람들은 아주 어린 시절부터 감정의 수레바퀴가 조금만 돌아도 그 그늘이나 빛이 드리우는 순간을 선명하게 포착하기 마련이라, 제임스 램지는 어머니의 말에 한껏 부푼 마음으로 가위를 놀렸다. 하지만 그런 게 싫어서가 아니에요, 라고 아이들은 말했다. 생김새나 태도 때문이 아니라, 그 사람 자체, 그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이 싫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