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ght Night
이사오고 동네 산책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카페. 평균연령 60세의 조용한 주택가에서 기대할 수 없는 카페여서 놀랬다. 애정하는 프릳츠원두를 사용하고 티라미수가 맛있다는 걸 검색으로 알아내고 꼭 가봐야지 했다. 점심 지나고 갔더니 중년여성 단위의 손님들이 몇팀 있었고, 경상도 특유의 큰 목청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었지만, 천장이 높고 테이블 간격이 좁진 않아서, 그리고 이 동네에서 이정도는 감수해야 한다는 생각도 들어서 주문하고 그냥 할거리 가져간거에 집중했다. 커피 말고 얼그레이를 시켰다. 홍차도 카페인이 들었을텐데 그냥 커피 마실걸 그랬나 싶기도 하다. 티라미수는 별로 좋아하는 디저트가 아닌데 오랜만에 먹으니 맛있었다. 시트은 얇고 위에 달달한 크림이 잔뜩 올라가 있었다. 뿌리는 가루가 원래 코코아 가..
사진은 얼마전 웹에서 발견, 멍멍이 아래 턱살이 나와 아주 비슷하구나 ㅜㅜ 다른 점은 멍멍이는 귀엽고 나는 못생겼다는ㅋ 주말에는 고맙게도 남편이 엄마집까지 와주었다. 서울에서 고속버스타고 장장 네시간! 터미널까지 오고가는 시간까지 계산하면 다섯시간은 걸리는데 조금이라도 일찍 오느라 저녁도 안먹고 오고 정말 미안하고 고마웠다. 토요일에는 아침 일찍 먹고 병원에 다녀왔다. 전화예약은 안된다고 해서 진료시간 전에 가서 접수했는데 사람이 벌써 꽤 있었다. 한달전에 700g으로 나를 좌절에 빠뜨렸던(평균보다 조금 작은 크기, 그러나 내 몸무게는 꾸준히 늘고 있었는데!!) 태아는 열심히 자라 1200g이 되었으나 그래도 평균대비 조금 작은 편이다. 지난 한달간은 유독 배땡김도 심해서 애가 크고 있는가보다 했는데..
어제는 집근처 재래시장에 다녀왔다. 은행업무 잠깐 보고 들어오는 길에 호떡을 샀다. 대전에서는 한개 천원인데 여긴 아직 팔백원에 팔고 있어서 놀랬고, 집에 와서 먹어보니 너무 맛있어서 또 놀랐다. 이제와 하는 말이지만 대전은 정말 먹을게 없는 곳이었다;; 기름을 잔뜩 둘러 굽기 때문에 만드는 거 보고 있으면 먹기 힘든데 그래도 먹으니 맛있었다. 사실 붕어빵이 먹고 싶었는데 여기는 남부라 아직도 별로 쌀쌀하지 않아서 붕어빵은 없었다. 엄마는 일용직으로 일하고 계셔서 일이 있으면 나가고 없으면 쉰다. 이번주는 화요일부터 계속 일을 나가셨다. 나는 늦잠을 자기 때문에 아침에 엄마가 나가고 난뒤 일어난다. 그러면 밤새 좁은 방에서 뒹굴고 자던 냥이들도 밖으로 나와 적막한 집안을 돌아다니며 순찰을 돈다. 내가..
이사는 순조롭진 못했지만 큰일 없이 끝났다. 지난 목요일부터 남편이 휴가였기 때문에 미리 싸두거나 버리고 정리해야 하는 일들을 많이 도와주었다. 그래도 체력이 안되니 아침저녁으로 두시간씩 하고 나면 뻗어야 했다. 이삿짐은 엄마가 아는 분이라며 일을 맡겼는데, 매우 저렴하게 이사는 했으나 여러가지 부분에서 불만족스러웠다. 사전에 전화통화로 큰 짐들을 알려주고 이삿짐 박스는 20개 이상, 그곳에서 대전까지 3시간은 걸린다고 통화를 했었다. 그런데 당일 아침에 늦게 삼십분 늦게 도착해서 짐이 많아서 두명이선 못 싼다고 그릇아주머니를 불러야 한다고 해서 십만원 추가 지출, 사다리차 현장에서 불렀는데 예상금액보다 사만원 추가 지출, 이런 것들 전화하고 부르느라 이삿짐 싸는 시간 지연, 덕분에 시골 할아버지댁에 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