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ght Night
자동급식기 펫와치 후기.까망둥이가 토하는 주기가 다시 찾아오면서 밥주는 양을 많이 줄였더니, 까망둥이와 누렁이 둘다 식탐이 엄청 늘어버렸다. 새벽마다 밥을 달라고 귓가에서 삐용삐용 우는데 한시간 울면 겨우 밥 숟가락으로 한 숟가락 남짓 주곤 했다. 그러면 삼사십분 뒤에 또 밥달라고 삐용삐용.. 문장으로 읽으면 꽤 귀엽게 읽힐지 모르겠지만 누워 자는 내 귀에 입을 바짝 붙이고 우아아아아앙 하고 울음소리를 꽂아넣는데, 정말 할 짓이 아니었다. 며칠전에는 까망둥이가 누렁이 밥그릇에 있는 것까지 다 뺏아먹고는(누렁이는 순순히 양보한 뒤 빈 밥그릇 앞에서 처연히 울어댄다, 다시 달라고 ㅜㅜ) 새벽에 실컷 토하고 또 밥달라고 울기에, 이건 아니다 싶어 급식기를 구매했다.시중에 판매하는 급식기 종류나 가격 등은 ..
오늘도 산책 갔다. 어제는 다녀와서 힘들어 한시간을 뻗은 채 누워서 끙끙거렸는데 오늘은 어제만큼 힘들진 않았다. 그래도 이틀 연속 나갔다오니 내일은 나가지 말거나 짧게 가까운데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냥이들 마당산책 하는 시간이랑 겹쳐서 오늘도 충분히 못 놀아줬기 때문에 내일은 냥이들한테 좀 집중해야지. 클래식 스콘이랑 잉글리쉬 브렉퍼스트. 어제 수색만 보고 티백을 빨리 꺼냈더니 진한 맛이 우러나지 않아서 오늘은 한참 우렸는데도 생각만큼 맛이 진하지 않았다. 임신하고 미각이 요상해 졌기 때문에 내가 느끼는 맛을 믿을 수가 없긴 하지만.. 스콘은 과자 에이스 맛이었다. 여기 스벅은 디저트류 회전이 잘 안되는거 같다 ㅠㅠ 어제 진열대에 있던 케이크가 그대로 있는거 같고, 뭐든 좀 건조하고 푸석함. ..
정말 오랜만에 외출했다. 병원가거나 동물병원 가는 일 아니면 집에 콕 박혀 있은지 몇달만에 스스로 걸어서 나갔다! 이제 좀 무리해서 다녀도 진통올까봐 걱정 안해도 되고 오히려 진통와서 빨리 낳으려면 무리해서 돌아다녀야 한다는 생각으로 걸었다. 지금 내 걸음으로 삼십분 거리에 있는 작은 몰에 있는 스벅. 돌아올땐 휴대폰 배터리도 나가서 조금 빨리 걸어봤는데 집에 오니 아랫배가 땡기고 힘들어서 한시간은 족히 괴로워하며 누워있었다;; 내일도 체력되면 다녀와야지.. 치즈케익 먹고 싶어서 시켰고 차는 잉글리쉬 브렉퍼스트. 카페인이 들어가니 기분이 좋았다. 커피보다는 낫겠지란 생각으로 시켰다. 임신했으니 커피는 절대 안마시겠다,는 아닌데 안먹다가 마시니까 밤에 잠이 잘 안들더라. 엄마집에서 밤에 못자면 나가서..
어제는 남편이 한국시간에 맞춰서 전화해서 새해 복 많이 받으라고 인사해줬다. 작년(!) 이야기를 좀 하다가 우리 모두에게 이런저런 일들이 많았던 한 해였다고, 내년은 이것보다 나을거라고 서로 용기를 주었다. 엄마는 아침 일찍 해돋이 보러 산에 다녀왔다. 나는 늦잠을 잤다. 아침에 산에 다녀오면 기분이 너무 좋으시다며 하루종일 기분이 좋아 보이셨는데, 저녁에 뉴스를 보며 작년엔 그 산에서 아빠가 건강해지길 빌었다고.. 여전히 이런 얘기가 듣기 괴로운 나는 방으로 들어와 버렸다. 이미 작년 이맘때 몇번이나 했던 얘기고, 엄마가 이럴때마다 대꾸할 말도 생각나지 않고 청승떠는 할머니같이 느껴져 괴롭다. 엄마는 이런 걸 입 밖으로 말을 해야 하는 사람이고 나는 혼자 속으로 생각하는 사람이고, 그냥 엄마와 나는 이..